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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12.31 시장, 시장, 시장
  2. 2010.03.20 경제학의 역사

The Mind and the Market

Capitalism in Western thoughts

Jerry Z. Muller, Anchor Books, 2002


수강하지 못한 수업의 교재

볼테르부터 스미스, 버크부터 하이에크까지 주요 사상가들의 생각을 소개한 책



시장에 대한 생각을 당대의 사상가를 통해서, 현실을 반영해가면서 적어가고 있어 잘 읽히긴 하지만

매우매우 길다

경제학자들 뿐 아니라, 철학자, 정치학자-때로는 관료의 역할을 하기도 한-까지 포괄해 다루는 범위가 넓다



볼테르 스미스 뫼저 버크 헤겔 맑스 아놀드 베버 짐멜 좀바르트 루카치 프라이어 슘페터 케인즈 마르쿠제 하이에크

친시장/반시장을 아울러 다루고 각자의 당대가 다르기 때문에 시장과 자본주의, 무역 등 대상도 조금씩 달라지는데


기본적으로

시장이 생산성을 높인다는 데는 모두 동의하나

자기이익 추구에 따라 움직이는 시장이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결과를 낳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또한 시장이 다양성과 다원주의를 장려하지만-소외와 목적과 수단의 도치이기도- 그 함의에 대해서도 의견이 갈린다

-새로운 개인성의 기회일지 목적의 상실에서 기인하는 혼란일지

국가에 대해서도, 시장의 작동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보지만 동시에 특정 이해관계에 포획될 수 있어 역할의 범위에 대해서도 의견이 갈린다


시장의 등장 이전에 기독교주의와 시민공화주의에서는 시장과 경제행위 자체를 경원시한 반면 그 이후 시각 변화는 대조적이다

볼테르 스미스 버크 시기만 해도 공공성에 대한 고민이 남아 있었으나-정치인에 대한 교육을 강조

맑스 짐멜 시기에 이르면 이보다는 시장과 자본주의의 문화적 영향-부정과 긍정-에 대해서 좀더 강조점이 옮겨가는듯

자본주의에 대한 실망에서 루카치와 프라이어는 각자 다른 전체주의에 이끌리고

자본주의의 내재적 동력과 한계 등에 대해서도 다른 의견이 제출되는 듯하다

하이에크의 경우는 pariah liberalism이라는 빈을 배경으로 과도하게 친자유주의화 된 듯

-민주주의가 다수결이고, 다수가 된 노동조합이 분파적 이익집단이 되고, 정치인들이 이를 더욱 부추긴다는 지적은 과도한 듯하면서도, 현재 한국경제에 대해서 생각해 볼 점도-정치 부분은 제외

-하이에크를 수사만 제외하고 읽어볼 필요



너무 길다는 점만 제외하면, 서구정치나 정치경제 공부 초반에 읽어보면 줄기를 잡는데 도움이 될듯

문화적, 정치적, 도덕적 분석까지 아울러 넓게 본다는 점이 강점이나

좀더 경제적 논의에 집중하면 좋겠다는 생각도-특히 맑스 및 후기 맑스주의는 너무 의지에만 의존한듯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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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의 흐름으로 본 경제학의 역사
로저 백하우스, 시아, 2003

호메로스와 크세노폰부터 시작해 1990년대에 이르기까지 경제학사를 포괄해 정리한 책 
그러나 근대 이전 고대의 경제에 대한 아이디어가 근현대 경제학사에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지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 
그리고 번역이, 정말 번역투다

여튼 invisible hand로 자유방임의 주창자로 여겨지는 아담 스미스가 실제 관심을 가진 내용이 나름 국가와 사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경제성장에 관심을 두었다는 점과 
왜 케인즈가 <혁명>이라고 여겨지는지에 대해서와 
사회주의 내지는 시장 사회주의에 관한 챕터는 읽어볼 만하다 

전체적으로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비교적 공정해 보이는 해설 방식도 마찬가지다 
-Chicago boys와 하이에크에 관한 내용은 그들의 사상적 전사와, 사상의 궤적 과정에서의 변화(진화?)를 동시에 다루고 있다
-재정과 통화주의의 관계에 대한 서술 역시도 각각의 역사적 배경과 함께 이해하면 좀더 간결하다
-왜 현재의 경제학과 같은 형태의 수학적 도구에 의지하는 전통이 만들어졌는지에 대해서도  

여기에서도 분과학문 체계가 너무 확고히 자리잡으면서, 각 학문분과별 대화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는 점은 흥미롭다 


그러나 
아무리 TIMES에서 읽기 좋게 쓰여졌다고 해도, 경제학에서 다루는 많은 개념들은 낯설긴 하다 
500쪽 남짓에 500년 이상을 우겨넣기는 어쩔 수 없이 힘들다 
현재, 경제학에서 눈에 띄게 유행처럼 되고 있는 구, 신제도주의와 행동경제학에 대한 내용이, 아마도 2002년이라는 발간연도 때문이겠지만 잘 드러나지 않은 점도 아쉽다 

내가 기획자라면, 
이 책을 다시 재분해 해서 위의 두 학파의 사상적 궤적과 배경을 재정리하는 책을 내고 싶다는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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