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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7.04 먹는 행위에 대한 생각

철학이 있는 식탁

먹고 마시고 사는 법에 대한 음식철학

줄리언 바지니, 이용재 옮김, 이마, 2015

Julian Baggini, The Virtues of the Table: How to eat and think, 2013


영국의 철학자가 쓴 음식에 대한 에세이

실제로 쉐프들을 인터뷰하기도 하고, 스스로 해 먹는 음식의 레시피를 소개하기도 한다



책은 재료에서 시작해 음식 공급사슬-요리-먹기 순으로 이루어지는데 \

재료 부분이 가장 도발적이다예컨대 로컬푸드는 <공동체 기반의 이기주의>일 수 있고 국제주의와 상충할 수 있으며

유기농 인증을 위해 비닐하우스 수경재배만 고집한다면 더 많은 전기를 써서 자연에 과부하를 주는 것 아니냐는 주장

제철 식재료는 시간의 흐름을 인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삶을 풍요롭게 만들지만 <제철주의> 자체만 고집할 경우 1월의 요리는 불가능하지 않겠느냐?

공정무역은 중요하지만 항공운송으로 들여오는 것은?

채식주의를 고집하기 보다는 동물의 삶을 가치있게 대하는 연민이 더 중요한 것 아니냐? 예컨대 락토채식이면 도축해야 되는 송아지는 어떻게 보느냐? 동물복지 기준에 대해서는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이냐? 등등



그러나 이는 영국의 이야기다-넓게 봐서는 유럽

슬로푸드, 로컬푸드, 공정무역, 유기농 인증이 폭넓게 쓰이고, 런던에서도 농민시장이 일주일에 한번씩 열리며, 소농들이 아직 살아있는 곳

대부분 잘 조리된 반조리식품을 먹고, 외식이 잦아 실제 요리할 일이 별로 없는 곳

-BBC에도 요리프로가 많았는데, 다수는 간단하고 멋있게-힙하게 요리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한국의 맥락에서는 어떻게 생각해 볼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


무엇을 따르냐가 아니라 어떤 원칙을 가지고, 그 원칙이 위치한 맥락을 꼭 한번은 생각해 보고

습관에 휘둘리지 않을 것

먹는다는 것은 정신과 육체 그 각각의 측면을 분리하지 않고 인간 자체에 대해서 인식하고 행동한다는 것

이런 경구 아닌 경구는 곱씹어볼 가치가 있다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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