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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2.23 중국적 세계질서
  2. 2013.02.09 식품제국의 종말
중국의 내일을 묻다 
문정인, 삼성경제연구소, 2013

문정인이 중국의 주요 정치학자들을 만나서 나눈 대화를 묶은 책 
대부분은 현재의 외교정책을 설명한다


중국 공산당의 공식 외교전략은 도광양회, 화평굴기다
이 대담에서는 이를 공식적으로 설명하는 사람은 적다 오히려 평화굴기나 대국굴기 등 자신의 학문적 입장에 따라서 다양한 진단과 논쟁을 해 나간다 

중국의 대외정책 대상은 미일, 주변국, 한반도로 크게 나뉘는데 
한반도 문제는 미국과 친한(?) 강경파인 전략파, 동맹관계를 강조하는 정통파로 나뉜다고 한다 
이중 정통파가 소수
그러나 항상 논쟁 중이다 
-전반적으로 미국에서 공부한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국제규범, 국제 학계의 용어가 일반화되는 현상과 관련 있을수도
-관련 정책은 07년 외사영도소조에서 우선순위가 비핵화에서 평화안정으로 교체되었다고
-이 부분은 강경파의 승리로 봐야 하나?

현실의 외교정책, 안보정책이 주다 보니 아주 흥미롭지는 않은데 철학자인 자오팅양의 천하세계론은 주목할 만하다 
페어뱅크가 시사한 중국 중심의 세계질서는 제국의 질서인데 반해 
자오팅양의 천하세계는 불투명한 국경, 문화와 소속 의식 등에 영향받는 천하라서 외부와 공존하면서도 천하라는 동일한 질서를 제시할 수 있다
-여전히 중국 중심이긴 하지만, 기존 국제정치는 물론 페어뱅크의 분석도 뛰어넘는 새로운 측면
-다만 용어나 정의가 딱 떨어지지는 않아 서구나 국내에 수용될 지는 미지수


다소 시간이 지난 시점-북의 연이은 핵실험이나 김정은 승계 전-이라 아쉽기는 하지만 
중국학계의 시각을 일별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읽을 만하다
그리고 
어찌 되었던 새로운 사상, 개념을 제시하고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중국 학계가 부러운 측면도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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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pires of Food
Feast, Famine and the Rise and Fall of Civilizaitons
Evan D. G. Fraser, Andrew Rimas, Arrow Books, 2011
에번 프레이저, 앤드루 리마스, 유영훈 옮김, 음식의 제국: 음식은 어떻게 문명의 흥망성쇠를 지배해 왔는가, 알에이치코리아, 2012 

메소포타미아, 로마, 그리고 현대의 기업적 식품제국까지
음식 생산이 어떻게 고대, 현대문명을 번영케 하고, 멸망케 했는지 다룬다 

 
아주 고대문명의 이야기를 제외하고는 
이탈리아 피렌체 상인 Carletti의 이야기로 각 장의 처음을 시작한다
식품무역으로 동남아, 남미, 중국, 인도 등에서 신기한 상품과 향료를 하나씩 수거하고 오랫동안 머무르기도 하는데, 제국주의 국가들의 원주민 착취 이야기가 함께 펼쳐진다 

북미 기업농의 발전과 식민착취의 형태, 이후에는 토지에 고정시키는 비료와 유전공학의 발전으로 수십 억 인구의 식량을 그나마 공급할 수 있게 됐다
북미와 유럽인들이 필요한 먹거리를 저렴하게-물론 중간상인의 막대한 이윤과 함께- 구할 수 있게 됐고 어느 때나 야채와 과일도 먹을 수 있게 

그러나 이전의 멸망한 식품제국과 마찬가지로 아무리 과학이 발전하더라도-예에는 관개기술과 농기구의 발전- 토지 비옥도와 기후변화에는 대응할 수 없다 
오히려 한 곳에 밀집된 단작은 그 지역이 피해를 입을 경우 연관된 다른 모든 이들을 위험에 빠뜨리게 한다 
-실제 08-09년의 식량 위기 등을 기억하면 될듯


음식을 먹는 행위는 정치적이다
지은이들이 제안하는 것은 bioregionalsim의 복원
대량생산을 통한 음식 구매는 필요하지만-그렇지 않음 60억 인구는 먹고살 수 없다 특히 식량위기 시에는 빈곤국이 고통받는다- 지역에서 가까운 로컬음식 제철 재배, 생산 등도 계속되어야 하고 확대되어야 한다 
-약간은 절충적인 결론이나 슬로우푸드나 유기농 운동 등을 포함시킨 것

식량위기와 굶주림은 실제로 곧-2050년 정도 닥칠 수 있는 실제적인 위협이다 
기후변화까지 고려하면 더욱 더  
여기에 경종을 울리는 게 책의 목적인 듯
생산에서 멀어져 마트에서 포장된 비료 덩어리를 사 먹는 것으로 먹는 행위의 정체성이 거세된 듯하지만  정치적임을 기억하라는 것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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