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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6.16 개발들 혹은 발전들
평화적 수단에 의한 평화
요한 갈퉁 지음, 강종일 정대화 임성호 김승채 이재봉 옮김, 들녘, 2000
Johan Galtung, Peace by Peaceful Means, Sage Publication, 1996

평화학의 고전으로 꼽히는 책 
평화학 보다는 갈퉁이 개발이론을 설명한 장을 중심으로 읽었다 물론 peace, conflict, development and civilization은 상호작용하고 있을 것이나 자세히 살펴보지는 않음

일단 책은 각 장별로 번역자가 달라 좀 들쭉날쭉해서 불편하다 
특히 첫 장은 꽤 심각한 정도 


첫장인 평화이론을 설명하면서 
명제1- 서양식 이분법이 아닌 동양식 사고방식-갈퉁은 도교의 음양이론을 언급한다-에 기초하고 있음을 밝히는 대목은 놀랍다 
명제2- 순환하며 운동하는(?) 음과 양의 변화에서 생각되는 것처럼 평화이론은 또한 변화하는 과정을 이용할 것도 주문한다 
명제3-구조에 주목할 것 이는 인과관계 분석에 치우치는 주류 사회과학과 대척되는 대목
명제4-포괄적인 이론을 선호할 것 이는 holism 적 성격을 가지고 있는 듯함 

평화연구는 기본적으로 진단-예측-처방을 포함한다(각각은 데이터-이론-가치에 대응하는)
갈퉁은 질병과 평화를 비교하며 설명하는데 이해를 적절히 돕는 지적이다 
평화와 갈등 연구 속에서는 자연, 사람, 사회, 세계, 문화, 시간 6가지를 주요 요인으로 하여 직접적 폭력, 구조적 폭력, 문화적 폭력을 각각 
-구조적 폭력이 정치 경제적 폭력을 포함하는 것에 주목, 평화이론 내에서 전체 사회과학을 보는 틀을 다른 방식으로 짤 수도 있을듯 
-적극적 평화와 소극적 평화의 구분하면서 '전쟁 발발 가능성'을 제거하는 것을 평화의 실현으로 본다면, 구조적 폭력-사회구조를 변화시키는 것 역시 평화의 실현이 될 수 있음을 함의 

갈등이론을 건너뛰어 개발이론에서도 공정한, 또는 바람직한 발전을 얘기하고 있다 
development를 세 가지로 정의하는데, 첫째는 문화의 구현, 둘째는 욕구의 충족, 셋째는 성장 단 비용을 부담시키지 않는 성장이 된다
모든 발전은 '복수형'으로 이해되어야 하며 발전한다는 '타동사'로서 이해되어서는 안 된다
나아가 문화와 세계관의 차이를 긍정한 '복수형' 발전에서는 상호성 reciprocity가 논의될 수 있다
-이는 개발원조에 대한 강력한 비판이다
-물론 reciprocity를 강조하는 추세긴 하나 아직은 정치경제적 context가 남아 있는듯 하므로 

발전에 관한 내용 중 흥미로운 지점은 갈퉁이 '절충주의'를 택하고 있다는 점이다 
갈퉁은 자본주의-청색, 사회주의-적색, 시민사회-녹색, 사민주의-분홍색, 일본식 모델-황색으로 color coding을 한다 
이중 청색과 적색은 수직적인 구조라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따라서 녹색, 분홍색, 황색 라인 속에서 절충적 요소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지적
-절충주의는 근본적으로 불안정하다, 그러나 이상적인 동시에 현실적일 수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가장 많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고민하는 부분이기도 하고 

이러한 절충주의를 실현함에 있어서 지방분권이 매우 중요하며, 지방 내에서 궁핍한 자의 욕구 충족-기본적인 욕구와 관련된 생산 및 소비 도구-수출을 3단계 우선순위로 하여야 함을 강조한다 
가격 대비 품질, 자연 대비 문화-기술자의 활용 수준, 실물 대비 재정의 증가, 생산요소의 질 향상 등을 거론하기는 한다 

한편 sustainability 대신 reproductibility, renewability 를 사용하는데 자연에의 적용을 고려한 때문


평화학이라고 했을 때 이상주의로서의 인상이 강했었는데 그렇지 않다는 점에서 신선했음 
-물론 논의를 세계로 넓혔을 때는 그러하다고 느낌
완전히 새로운 체계 속에서 평화와 갈등, 개발과 문명을 얘기하고 있다는 지점도 서구적 전통과는 많이 거리가 있는 지점이다 


개발, 또는 발전과만 관련시켰을 때는 센의 논의와 비교해보면 흥미로운 지점이 발견될 것 같다 
둘다 성장 중심의 개발론에서 바람직하고 보다 대안적인 개발론을 얘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 생각으로는 센의 'development as freedom'이 보다 서구적인 듯하다 
-자유라는 개념을 재정의하고 있으나, 서구적 전통의 느낌이 강하므로, 물론 다시 읽어볼 필요!

갈퉁의 논의들이 실제 어떻게 개발현장에서 구현되고 있는지 찾아볼 것 
참고 Peace Action Training and Research Center in Romania  http://www.patrir.ro/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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