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윌슨'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2.03.04 인간과 세계의 원리 2
Consilience, The Unity of Knowledge
Edward O. Wilson, Random House, 1999 
에드워드 윌슨, 통섭
 

역시 뒤늦은 지식인들의 베스트셀러
옮긴이 중 한 명인 최재천 교수를 스타 저술가로 만든 책


자연과학의 최근 발달을 비교적 상세히 설명하고 있는데다 철학, 심리학, 사회과학까지 넘나드는 개념까지 원용하고 있어 책은 무척 어렵다 
단어부터 시작해서, 철학적인 주제의식까지 모두
생물학에서 시작해 인간 본성과 지식 전부를 밝혀내려는, 또 아직은 아니지만, 밝혀낼 수 있다는 전망을 보여준다 

기본적으로 통섭을 학문간 융합으로 이해하지만, 
윌슨이 말하는 통섭은 환원주의를 넘어서 학문간 통합 속에서 더 큰 지식을 발견해 낼 수 있다는 거다-또는 학문간 경계를 넘어서는 더 큰 흐름이 있다 
이는 사회생물학의 연장선상에 놓인 거기도 한데 
인간이라는 생물, 비록 이성을 가졌으나 적자생존이라는 다윈 법칙을 벗어나지 않는 인간 유전자를 이해함으로써 인간 본성과 자연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다는 것
자연과학과 가장 멀어보이는 종교, 문화, 예술, 도덕률 조차도 자연과학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이를 주장한다 


여러 장 중 가장 흥미로운 것은 '유전자에서 문화로' 인 듯하다 
예컨대 문화는 지역별로 굉장히 다르지만, 색깔을 인식하는 유전적 특질은 전 세계에 걸쳐 동일하게 나타난다 
이를 관장하는 것은 epidemic rule 이고 얘네는 문화의 토대가 된다
물론 원래 설명은 훨씬 더 복잡하지만
촘촘히 뇌와 인체 내 화학물질의 기능에서 시작해 예술, 종교의 탄생을 연결시켜내기도 한다 


아직 통섭은 미완의 과제이기에, 유전자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 거나 epigenetic rule이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다고는 할 수 없다
다만 이를 이해하지 않고는 세계 또는 인간본성을 제대로 포착할 수 없다는 것이 윌슨의 주장
세계를 관할하는 진리-근대의 미명 같지만-도 존재함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

다만, 통섭은 최재천이 말하는 자연과학과 인문학의 융합이라기 보다는
자연과학의 진리가 인문학에도 적용된다는 근대적 지식의 재구성에 가까운 듯하다


+
1년 3개월 만에 두 손으로 자판 치다 
어색하지만, 한 걸음 뗀 기분

+
에드워드의 통섭도 실증주의에 속한다고 한다


Posted by 없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