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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1.29 유쾌한 트레킹 3
A Walk in the Woods
Rediscovering America on the Appalachian Trail
Bill Bryson, Bantam, 2006
빌 브라이슨, 나를 부르는 숲, 동아일보사, 2008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여행작가라는 빌 브라이슨의 산길 여행기 
숲 이야기+영어 공부 덕분에 본 책


애팔래치아 트레일은 3600km란다
엄청나게 길게 뻗은 데다 험한 봉우리도 많은, 가장 빨리 횡단한 사람-수가 많지는 않다 종주에 나선 사람 중 20% 정도-이 140여 일이라는 엄청난 길
-대충 우리로 치면 백두대간 종주의 몇 배 규모 정도인 듯

완전히 종주하는 사람도 있고, 부분적으로 종주하는 사람도 있다
중간중간 마을과 게스트하우스에서 자기도 하고 AT 보존협회 비스무리한 조직이 만들어 놓은 쉼터에서 자기도 한다
그래도 야외에서 텐트 펴고 자는 경우가 많고, 먹을 것을 길게는 10일분까지 짊어지고 가야 하기에 매우 빡신 종주길이라고


브라이슨의 미덕은 AT의 역사-팡게아부터 시작하는 지리 분야를 비롯해 개발 및 보존 역사까지, 동물지와 식물지, 주변 자연환경, 트레일 중 맞닥뜨릴 수 있는 위험-곰의 습격, 먹을 것에 대한 불평, 장비에 대한 지식과 느낌 등 모두를 420쪽의 짧은 책 안에 담아내면서도 
자신의 여정을 따라가는 호흡을 흐트러뜨리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친구 카츠와 함께 한 자신의 경험과 주변 풍경이 가져다주는 의미, 느낀 바가 매우 유쾌하게 드러난다
-읽어나다가다 몇 차례 웃음을 터뜨릴 정도, 길고 긴 길을 걷기만 하는 트레킹을 떠올리면 순간순간의 묘사가 엄청나다 
-'현존하는 가장 재미있게 글을 쓰는 저널리스트'라는 호칭이 아깝지 않다 

걷는 것은 트레킹을 위해서만, 도시와 고립된 자연 등 미국의 특징에 대한 설명
동행 카츠를 잃어버리고 홀로 맞이하는 석양
자연의 거대함, 개발 및 보존의 부조리 등 기억에 남는 대목도 적지 않다 
 

책표지의 광고처럼 직접 자연을 체험하는 대리만족이라기 보다는
이걸 읽고 길을 나서는 독려 쪽에 가깝지만
킥킥 거리며 읽을 수 있는, 그냥 읽어내려가도 좋을듯한 책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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