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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7.21 어떤 중국 하에서 동아시아는 평화로운가
  2. 2010.05.27 중일 ASEAN 방정식
동아시아의 전쟁과 평화1 : 전통 시대 동아시아 2천년과 한반도
이삼성, 한길사, 2009

완전 흥미진진한 정말 대단한 책 
전쟁과 평화를 규율하는 질서, 라는 한 가지 주제 의식으로 이만큼 논리를 정교화하고 역사적 사실을 재해석하는 힘이 놀랍다
-700쪽에 달하는 넘 두꺼운 분량은 약간 부담스럽긴 하다 이삼성의 이전 책 <세계와 미국>도 마찬가지지만

책은 부제 그대로 동아시아-주로는 한중일-의 2천년 동안의 전쟁과 평화를 다룬다 
전반적으로는 의식과 정체성이 어떻게 한중일의 정책 결정과 동아시아 질서 형성에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본다 


크게 두 가지 인식에 의문을 제기하는데 
첫째, 단일한 정치체로서의 중국, 나아가 한반도
둘째, 중국이 흥성하면 동아시아는 불안정해진다-중국위협론에 대한 반박-이다
글쓴이는 동아시아를 크게 세 가지, 전통적으로 유교문화권, 율령체제 등을 특징으로 하는 중화권과 유목적 기원을 지닌 내륙아시아권 또는 오랑캐, 외부권으로 나눈다 
이런 관점으로 봤을 때, 중국은 당연히 단일한 성격을 지니지 않으며 한반도의 경우에도 고구려까지는 내륙아시아권과 중화권 성격이 중첩되어 있다 

동아시아의 안보질서를 글쓴이는 이중적으로 정의한다
광의의 위계적 질서-중화주의, 협의의 질서 <위계적 평화레짐>이 이원적으로 존재하는 상태다 
<위계적 평화레짐>은 문화적 이데올로기적 요인, 피봉국의 국내정치적 필요, 지정학적 요인이 동시에 결합하면서 한반도와 중국 사이에 성립된 질서다 
다만, 이 위계적 질서가 균열을 일으킬 때, 중국 대륙에 중화권 세력과 내륙아시아 세력이 갈등하고 있을 때, 한반도 나아가 동아시아의 안보 위험은 높아진다 
이는 중국이 흥성하면 팽창주의를 추구할 것이라는 <중국위협론>에 대한 효과적인 반박이 된다 
-여기에서 중국이 현재는 중화권과 내륙아시아권이 통합된 상태라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중국 내 소수민족 문제, 불균등 성장을 보면 통합의 수준은 문제일 수 있지만 

그러나 글쓴이가 강조하듯 이러한 삼각구도는 결정론적이지는 않다 
명청 대 조선의 소중화 외교정책을 통렬하게 비판하는 데서 드러나지만, 실용주의 외교를 통해 전쟁을 방지하는 정책적 처방의 가능성은 존재한다 
비록 이는 인조 이후의 경직된 대중국 인식, 나아가 외부와의 교류를 사실상 단절한 지적 풍토에서 반대방향으로 가속화되었지만 
-이 시기에 대한 명에 대한 과잉충성을 넘어 신화에 가까운 고집은 현재 한국사회 보수층의 미국에 대한 인식과 꼭같이 겹쳐진다 


거의 비슷한 두께를 가진 이 책의 다음 권도 매우 기대된다-격동의 시대, 근대 아닌가
3권을 목표로 쓰고 있다고 하니, 마지막 권은 아직 집필이 완료되지 않은듯하다
어쨌건 현재의 대외정책, 동아시아 질서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필수적인 책이자 문제의식을 날카롭게 하고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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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olitical Economy of Regionalism in East Asia
Yohimatsu Hidetaka, Parlgrave Macmillan, 2008

동아시아 경제 쪽의 제도화를 중심으로 지역주의를 파악한 책 
전체적으로는 서술적이다 
제도화가 상당히 진전된 동남아는 ASEAN을 중심으로, 동북아는 지역 강대국 중일간의 balancing으로 파악한다 


주요 질문은 (확실치 않으나) 동아시아 협력은 통합으로 이어지지 않는가? 

전체적인 결론은 동아시아에서의 협력기구 제도화의 진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국익에 묶여 있다는 지적이다 
경제적으로 보면 기업 등 non-state actor가 영향을 미치지만, 결정적으로는 국가, 주권국가다
중-ASEAN FTA(CAFTA) 체결에서 볼 수 있듯이 ASEAN 전체로서 집단적인 힘을 발휘하려고 하나, 각국이 모두 참가지 않는 양자관계 또한 다양하다 

중일의 경우에는 서로에 대한 견제가 ASEAN 국가에의 접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지역적 세력균형을 염두에 둔 이같은 설명은 다분히 현실주의적이다 
그러나 글쓴이 역시 지적하듯, 대부분의 지역협력은 자유주의적, 그 중에서도 다양한 이슈 분야를 포괄하는 기능주의적 접근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중일이 서로 다른 가치-일본의 보편적 가치, 중국의 지역적 가치와 다양성-를 강조하고 있어 향후 갈등을 예고한다 

China and Japan made some progress in regioanlism approach due to the growing economic forces, globalization but it is based on securing their national interests and thus lacks regionalism sentiment. Though practical approaches are taken, it is too far entangled with national interests.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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