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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3.08 시대를 관조하며 불화하기

도련님의 시대 1-5
혹독한 근대 및 생기 넘치는 메이지인
다니구치 지로 세키가와 나쓰오, 오주원 옮김, 세미콜론, 2015
Natsuo Sekikawa, Jiro Taniguchi, Botchan no Jidai, 1987

소세키를 말한 이가 있었는데 다니구치 지로를 언급한 이까지 합쳐져 빌린 책
유명한 책이었는지 빌리기가 꽤 힘들었음


그림체를 어디서 본듯 했는데 다나구치 지로는 <고독한 미식가>를 그린 만화가란다
드라마가 더 강렬하긴 하지만
옛스럽지만 꾹꾹 눌러 그린 듯한 느낌의 그림체
아직 <신들의 봉우리>는 읽지 못 했다


부제가 아주 적절한데 혹독하면서도, 격동적인 근대를 살아간 이들을 다룬다
성공할 이들이 눈에 보이고, 외면하는 이들도 있지만,
어쨌건 외면하지 않고 응시하지만, 뛰어들지는 않는 소세키를 다룬다
-소세키의 <도련님>이 전체를 관통하는 정서인듯 한데 일본의 국민소설을 읽어본 적은 없다 몇 개 소세키를 다루는 글을 접한 게 전부

아직 첫 권 밖에 읽지 못 했지만 소세키를 다룬 몇 개의 글보다는 흥미롭다
만화에 대한 편애가 작용할 것일 수 있으나


스토리를 쓴 세키카와 나쓰오의 글을 좀더 찾아보게 될 듯하다
평양을 오간 여행기를 쓰기도 했고-마지막 신의 나라
민족주의를 싫어하고, 한없이 무거운 한국의 민족주의와 한없이 가벼운 일본의 민족주의라고 말한 대목이 흥미롭다
덧붙인 글에 쓴 평온하고 서정적인 메이지 근대라는 해석에 반대하고, 비주류의 비주류의 길을 걷는다는 표현 때문에


좋아하는 일만 하고
삼가면서
팔짱 끼고서 살 수는 없는 것인가


++
좀 더 생각해 보니, 소세키는 개인주의자로서는 완벽한 선택일지 모르나, 또 그 태도가 갖는 매력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지금 여기, 조금이라도 변화를 바라는 사람이 취할 수 있는 태도는 아닐 듯하다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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