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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7.02 좋은 개발의 전제조건
빈곤에서 권력으로: 국가와 시민은 어떻게 빈곤과 불평등을 해결할 수 있을까
던컨 그린, 주성수 옮김, 이매진, 2010
Duncurn Green, From Poverty to Power, Oxfarm GB, 2008

국제개발협력과 관련해서 생각해볼 꺼리들을 총체적으로 정리한 책
결국 '문제는 정치야, 이 바보야'가 생각나게 한다


글쓴이의 주장은 좋은 개발을 위해서는 능동적 시민과 효율적 국가(발전국가와 유사한 개념이되 좀더 확장된 듯)가 동시에 존재해야 한다는 것
이는 권력의 문제를 우회해 풀이할 수 없으며, 따라서 빈곤퇴치를 위한 방안 마련 또는 경제성장에 초점을 맞춘 처방보다는 어떻게 empowerment를 강화하고 능동적 시민을 창출할 것인지 권력관계의 변화에 영향을 미쳐야 한다는 논의다

오랫동안 옥스팜에서 일하면서 현장과 이론의 조화가 잘 된 책이라 느껴짐
글쓰는 방식 역시 좋다 -잡지기사의 기본인 '일화'에서 시작해 큰 주장을 촘촘하게 엮은 듯한 내용이므로 
특히 일상의 프로젝트에 매몰되지 않고 국제체계의 분석까지 포함해 거시적인 시각에서 개발과 발전에 접근한 점이 눈에 띈다
국제개발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볼 만한 책 


성장과 분배 관련한 담론이 적긴 하지만, 이와 관련해 새겨들을 부분이 많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제3세계의 성공사례 또는 실험이 가득 들어가 있어 흥미롭다
-'저주'스런 다이아몬드 광업을 통해 빈곤 탈출의 기회를 만든 보츠나와나 
-아프리카 유목민들의, 권리를 인정받고자 한 실험

옥스팜의 경우 그 역할과 관련해 시민사회 내에서 논쟁이 있다고 하는데, 국가의 역할을 무시하지 않는 것과도 관련이 있을듯
개인적으로는 아주 현실적인 -예컨대 기후변화 방지보다는 적응이 필요하다는 주장, 왜 분쟁이 발생하는지 근본원인인 빈곤과 불평등을 격퇴해야 한다는 주장 등- 내용이 마음에 든다 
오늘 들은 ODAwatch 강연에서는 옥스팜이 에콰도르(?) 한 지역의 축산정책 전체를 도맡아 기획, 실행한 사례 얘기를 들었다 
현실에서의 균형잡기란 어렵지만, 가장 현실적일 수 있다
다만 지향을 잊지 않는다면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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