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츠메 소세키'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2.01.13 방황의 자유
  2. 2010.08.15 어떤 개인주의?
고민하는 힘
강상중, 사계절, 2008


한참 전 베스트셀러였던 책
새로 만들어진 띠지는 책이랑 안 어울리는 듯


강상중은 진지하다
디아스포라라는 정체성이 그렇게 만든 것도 있겠지만 글에서도 오래 단어를 고르고 글을 쓴 느낌이 전해진다

나는 누구인가? 돈이 세계의 전부인가 제대로 안다는 것은 무엇인가?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 왜 죽어서는 안 되는가? 같은 실용적인 고민부터 
청춘, 종교, 사랑 등의 철학적 고민까지 아울러 각 챕터 별로 설명한다 

고민의 시작은 근대화에 따른 자아 개념의 탄생이다 
개인을 중심에 둔 개인주의가 시작되며 각 개인이 어떻게 자신을 인식하고, 다른 개인과 관계맺을지 전적으로 고민해야 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현재 각자의 고민은 근대 이후, 자본주의가 득세한 시대에 사는 이들에게 공통으로 던져진 질문이다
또한 각자의 위치를 스스로 선택해야만 하는 과정에서 주어진 것이기도 하고 

여기에 대답하는 방식은 각자의 위치, 성장과정, 주변 사회에 따라 모두 다르겠지만, 나의 고민이 나에게만 던져진 아픈 질문이 아님을 알게 되면 좀 더 위안이 될 수도 있겠다 
이 책에 나온 소세키도, 베버도, 모두 정신적 아픔을 겪었다고 하니

'인간적인' 고민을 '인간적으로' 고민하는 것을 살아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지은이의 덧붙이는 말 

과장하지도, 슬퍼하지도 말고 정직하게 고민할 것 
고민하는데 있어 힘이 필요하다면, 그것이 어렵기 때문일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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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개인주의 외 
나쓰메 소세키, 김정훈 옮김, 책세상, 김정훈

누군가가 몇 차례에 걸쳐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을 읽어보라고 당부한 덕분에 도서관에서 찾은 책
<마음>은 없고 다른 소설이 몇 개 있었는데 소설은 영 읽지 않는지라 

소설가이자 사상가(?)였던 일본의 근대문학자 나쓰메 소세키의 강연을 모은 책이다
-소세키는 우리로 치면 이광수, 중국으로 치면 루쉰과 비슷한 위치라 한다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서 젊은이들에게 던지는 메시지 하나, 문학이론과 관련한 거 한둘, 일본의 근대에 관한 글 하나 정도로 이루어져 있다 


자신의 개성과 일의 일치를 추구하는 개인주의자, 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소세키의 경우는 소설을 쓰는 거겠지만
여기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살아가는 자세 이므로 
일본의 근대화-책에서는 개화-가 서구가 100년에 걸쳐 이룩한 근대화를 빠른 속도로 쫓아가기만 하는 세태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이른바 아시아인의 정체성으로 생각할 수 있다 
자기 것을 잃지 않으면서 최대한 성찰적으로 근대화를 빨리 추구해야 한다는-사상적인 면을 포함해서- 지적도 옳다 
그러나 
소세키의 개인주의가 서구의 개인주의와 어떤 면에서 다른지는 읽히지 않는다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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