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5.08.02 서울의 정치경제학
  2. 2015.05.03 국가와 공간
  3. 2008.09.09 두 도시 이야기

서울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그리고 삶은 어떻게 소진되는가

류동민, 코난북스, 2014


마르크스경제학자 류동민의 도시 에세이

지은이의 기억과 서울 도시개발에 대한 진단, 개발을 진행한 자본과 국가의 계획이 교차한다



주로 둘러보는 공간은

아파트-빌라-주택-고시원으로 이어지는 아파트 따라하기의 전망

홍대입구, 강남역, 서울 근교 총알택시 가는 곳으로 구분되는 택시운전자들의 동선을 통해 본 사는 곳과 노동하는 곳의 격차

학벌자본, 능력주의가 <복권>에서 <보험>, 고시에서 공시로 바뀌면서 형성된 신림동 노량진의 탄생 등



도시가 자본과 국가의 기획이라는 점은 자본주의 시대에 분명

시초축적, 렌트, 약탈 등 맑스경제학의 용어가 적용되는 지점도 분명


그런데 잘 읽히지 않는 건 중간중간 설명이 jump하는 측면이 있어서인듯

-그러므로 -하다가 많은데, 논리가 바로바로 연결이 안 되고 생각해 봐야 된다

아니면 너무 한 가지 요인으로만 설명해서 그럴 수도

아니면 서울이라는 공간이 내게도 너무 익숙해서 특별히 흥미로운 지적이 없을 수도

분명히 흥미를 가지는 두 가지 요소를 나름 잘 묶어낸 건데 이상하게 재밌지 않아서 묘한 글이다



여전히 정치경제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리해낼 필요

여기서는 마르크스주의를 뜻하는 듯하지만

Posted by 없음!
,

국가와 공간

study/politics 2015. 5. 3. 13:32

State/Space 

A Reader

Neil Brenner, Bob Jessop, Martin Jones, and Gordon MacLeod ed., Blackwell Publishers, 2003


정치학, 사회학, 지리학 등에서 공간과 국가에 관심을 가진 이들의 글을 모은 책

A Reader라는 부제처럼 일종의 입문서 역할



Escobar의 인류학, Mann의 네오베버리안, 르페브르의 급진지리학, 풀란차스의 맑시스트 국가론에서 이론적 근거를 찾아서 

현재 진행되는 세계화가 국가를 해체, 특히 내부에서 해체시키는 측면을 다룬다 

세계화가 강제하는 공간의 분화-투자를 둘러싼 지역정부의 경쟁, 자본주의, 정체성 해체가 응축된 존재로서의 도시, margin, core의 형성과 발전 등

여러 가지 현상들을 다루지만, 현상보다는 기본적인 이론이 좀더 공고한 편이다


기본적인 시각은 국가의 파편화-세계화에 따른 위로부터, 거버넌스 등 아래로부터-에 따른 국가공간의 변화에 대한 주목이 기본

세계화라는 경제변화에 기인한 문제를 찾는 것이므로 이른바 좌파로 분류되는 학자군들의 저작이다 

일련의 학문적 논쟁을 배경으로 나온 저작들

지리학 내 사회와 공간, 세계화 논쟁, 케인지안 복지국가 위기, 새로운 로컬리즘과 지역주의 

이 모두를 관통하는 것이 <범위 scale의 정치경제>라는 문제의식 하에 <국가공간>을 정의하고, 여러 학문 분야 여러 시각에서 이를 검토하는 것


당연한 것으로 주어지는 scale의 문제를 다루므로 정치경제 쪽으로 논문을 쓰게 되면 기본적인 기반일 될듯

보관하고 생각해 볼 지점이 분명히 있다

Posted by 없음!
,
중국의 두 얼굴: 원한 라이벌 베이징 VS 상하이, 두 도시 이야기
양둥핑(楊東平) 지음, 장영권 역, 펜타그램,2008


유명한 디킨스의 소설 두 도시 이야기는 아직 읽어보지 않았지만 상하이와 베이징 두 도시의 이야기는 매우 흥미롭다
식민과 전쟁, 사회주의 혁명과 자본주의 혁명이라는 격변을
두 도시가 서로 다른 방식으로 헤쳐나가는 모습이란

아주 짧게 요약하면
베이징은 경파, 경미문화에서 비롯된 일종의 지식인적인 느낌이 강하고
상하이는 해파문화에서 비롯된 상인적인 느낌이 강하다
그런데
이러한 두 도시, 또는 도시인의 특성은 사회주의 혁명시기와 이은 개혁개방 과정에서 역전된다

베이징의 대원과 사합원, 후퉁이 사라지고-결정적으로 베이징성이 혁명의 와중 소실되고 그 자리에 전세계 건축가들의 돈 튀는 건축들이 들어서고
상하이에서도 무언가가 사라지고 그 자리는 속도와 높이만을 강조하는 건물들이 들어선다
이 책을
베이징이나 상하이 여행 전에 읽었으면 아주 재밌는 여행코스를 짤 수 있었을 것 같다


갠적으로 좋았던 것은
중국의 세대와 문화적 변화에 대한 저자의 설명과
도시 속의 문화, 도시와 공간이 사람들의 생활방식과 특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부분
솔직히
전공공부 안 한 것을 후회해 보기는 이번이 처음(학점 때문에 후회한 것은 몇번 되지만)


도시개발과 도시경영, 문화를 공부해서
나중에
서울과 평양, 두 도시 이야기를 써 보면 참 좋겠다
식민과 전쟁, 다른 방식의 발전전략 채택 그리고 아마도 다시 합쳐지면서 공통성을 가지는 두 도시 이야기
게다가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에 대한 통찰력(이 생긴다면)까지 반영할 수 있다

이 책의 얼개를 그대로 옮겨와서
서울사람과 평양사람, 서울문화와 평양문화의 차이를 전근대-조선시대 후기 정도부터 정리한 다음에 현재를 쓰는 프로젝트
문화와 공간, 경제와 사회, 정치가 모두 한 자리에서 버무려지는


가능하려면 최소 5년은 있어야겠다
인터뷰와 자료 수집을 위한 조건과, 내 앞으로 인생을 생각해 볼 때
여튼
장기계획이 생겼다는 점에서 뿌듯

Posted by 없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