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급'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5.09.20 도시 참호
  2. 2015.06.28 자본주의 발전과 민주주의
  3. 2015.01.15 약자의 무기

도시 참호

study/politics 2015. 9. 20. 18:37

City Trenches

Urban Politics and the Patterning of Class in the United States

Ira Katznelson, The University of Chicago Press, 1981


도시정치에 대한 잘 알려진 책일 수도

아마도 키워드 검색해서 챙겨둔 듯한데 생각했던 내용과는 다름



60년대 미국 도시위기의 원인을 질문하면서 미국 계급형성 과정, 그에 따른 계급의식 없는 운동이 결국 인종과 결합하는 과정을 검토한다

뉴욕 맨하탄을 일종의 사례연구로 사용


19세기 계급형성에서 생산관계 뿐 아니라 국가별 상황과 문화, 맥락 등이 중요하며

미국의 경우는 일과 휴식/노동과 가정 work and community가 분리되는 맥락에서, 사회이동성이 높고, 노동운동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관대해

노동운동은 일 관련 문제만 다루면서 계급의식은 소실되고 정치는 거주지를 중심으로 재편되면서-특히 machine politics에서 투표에 대해 보상하는 시스템이 작동

노동과 가정의 분리는 도시계급체계의 기본이었다는 것

여기서 도시 참호는 <전체 사회질서와 고립되어 존재하는 듯한 독립적인 지역사회의 담론과 행동 영역>을 만들어내게 된다


그런데 60년대는 경제 재구조화로 도시는 대기업의 towering 기능 중심으로 변화하고 제조업은 도시 외곽으로 가는 한편 흑인, 라틴계의 이민은 지속적으로 되면서

제조업 또는 불안정 노동은 유색인이, 전문가는 백인이 차지, 각자의 거주지도 인종 중심으로 재편

기존 정당정치, 관료정치는 백인을 중심으로 <거래>하면서 불만에 대해 버퍼로 작용했으나, 새로운 도시 재편에 대해서 유색인의 경제, 문화, 정치적 불만을 해소할 수단은 미비하면서 도시위기 발생

사실상 변화의 근원은 경제구조의 변화지만-정확히는 불균등 도시발전, 흑인은 경제를 전면에 내세우는 대신 인종문제로 프레이밍


이에 대한 지방정부의 대응은 분권화를 핵심에 둔 community level 위원회, 협의회 등을 만들어 흑인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제도화

그러나 실질적인 역할은 제한되었고, 기존 정치인들의 우월적 지위도 지속



카즈넬슨은 혁신의 목적을 참여의 활성화보다는 제도화를 통한 불만의 관리 및 대체 substitute로 해석한다

이는 작게는 계급, 크게는 경제구조가 중요하다는 기본적인 입자에서 이해될 수 있다

행정적 혁신이 좋은 의도에서만 해석되는 데 반해-특히 거버넌스에서- 계급 내지는 경제구조를 분석에 포함시킨 점이 좋은듯

-원래는 도시의 물질적, 공간적 변화에 좀더 주목했으리라 생각했는데 권력의 연립과 문제 등장, 문제에 대한 해결책 등을 주로 다루어서 생각과는 다르지만


카즈넬슨은 여러 분야의 글을 쓰는지? 왠지 이름이 낯익긴 하다

이 책은 community studies에 대한 함의도 깊이 내재하지만, 다른 방식으로 공부꺼리를 던지는 듯

-일정 정도는 요즘에 뜨는 알란스키에 빚지고 있다는 생각도



폴란차스, 라이트, 톰슨의 서로 다른 계급 개념화, 도시구조적 접근과 차이를 분명히 할 필요


도시정치가 도시 내 정치 행위자의 연립으로만 해석된다면, 자료가 부족해 제대로 생각해 보지 못할 가능성 높음

대상을 바꾸더라도 비슷할 수도 있지만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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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italist Development and Democracy

Rueschemeyer, Huber and Stephens, University of Chicago Press, 1992


다른 수업 중의 책

전부는 아니고, 서유럽과 북미 관련한 일부만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발전에 대한 여러 의견 중의 하나지만

<사회계급>이 민주주의를 이끈다는 명제를 증명하고자 한다 정확히는 <사회계급>이 민주주의에 저항하는 동시에 이를 추진해 나간다

-부르주아 없이 혁명 없다는 베링턴 무어의 명제와 맞닿는 지점도 있으나 그렇지 않은 점도

따라서 민주주의의 가능성(chance)는 계급권력의 균형에 따라서 결정된다

<상대적 계급권력 모델 relative class power model>이라고 명명

-정치경제적 접근법을 취하고 있어 꼼꼼이 읽어내야 할 필요


계급과 계급조직, 계급배치(class constellation)을 구분하며,

계급을 분석할 때 정향이나 이데올로기를 포함해 설명을 시도하며, 이익 추구 측면에서 분석

-그러나 올슨처럼 고정된 이익을 갖는다고 보지는 않는다

노동계급 조직 규모와 밀도가 민주주의 진전에 중요하다는 가설을 제공

그러나 변수 측면에서는 조직화 측면에서 계급이익의 사회적 구성, 노동계급의 동맹이 누가 되는지, 기회와 위협에 대한 인식

이외에도 제약조건으로 구조를 다루며, 외부자원에 대한 의존도 검토한다



권력을 핵심으로 검토하고 정치경제학적 접근을 취한다는 측면에서 꼼꼼이 해부해 볼 필요가 있는듯

이 정도로 간결한 틀로 정리해 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기에



러쉬마이어는 bringing the state back in의 에디터 중 한 명이다

-여기서도 state autonomy와 민주주의를 검토하는 부분이 있다

그 책 것 중 사회 내의 계급갈등과 국가에 대한 글을 다시 읽어볼 필요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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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의 무기

study/development 2015. 1. 15. 18:45

Weapons of the Weak

Everyday Forms of Peasant Resistance

James C. Scott, Yale University Press, 1985


왜 읽으려고 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헤게모니, 해석, 계급, 구조 등 여러 지점에서 현재 읽는 것과 맞닿은 책


농민의 도덕경제 분석으로 유명한 스코트는 이후 79-80년 14개월 동안 말레이시아의 70여 명 규모 농촌마을에 머물며 이 책을 작성했다고



왜 농민 저항을 찾아보기 힘든가? 지배 이데올로기/헤게모니에 포박된 것인가 허위의식 때문인가? 정도가 질문

이에 대한 대답은 소극적 저항은 일상적으로 이루어지며

행동이 아닌 <의식> 수준에서 헤게모니를 판단하면 포박되었다고 보기 힘들다는 결론

-이를 통해 맑시즘의 경제결정론을 비판하고-보완일수도, 계급 및 물질적 조건을 분석한 기반 위기에, 그람시의 헤게모니 이론을 수정한다


매우 길고 자세한 70여 명 농촌마을 주민 전부의 소득, 농지 등을 조사하고 이를 상세히 분석한 데 더해

콤바인 도입, 기계화 속에서 마을 내 빈곤층이 토지임대, 노동력 등을 잃는 상황 전후를 살펴본다 

fieldwork 기간 동안 대화, 언급 속에서 각 계급에 따라 자신 및 마을 상황을 설명하는 <해석> 속에서 빈곤층과 부유층의 차이를 발견하고, 

-계급에 대한 인식

각각이 자신의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도덕/규범을 재정의, 재해석한다고 발견한다

-물질적 조건이 <해석>을 통해 인식되고, 행동에 영향

예컨대 부유층은 빈곤층이 게으르고, 도둑질하는 이들이라 프레이밍하고, 빈곤층은 부유층이 자신의 이익만을 쫓는 욕심많고 자비심 없다고 비판한다 

빈곤층은 부자들을 비판, 욕하고 일자리를 위협하지 않는 선에서 모심기 등을 미루고, 부자를 마을에서 아는 척 하지 않고 축제를 열어도 참가하지 않는 식으로 일상에서 저항한다 


자신들의 물질적 조건이 부유층과의 계약-노동력, 임대에 달려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저항은 소극적이고, 전체 사회경제적 구조를 바꾸지 못 하지만

이들이 허위의식에 사로잡혔다거나 현실을 모른다고 할 수 없다는 지적

특히 빈곤층은 바뀐 현실이 자신에 대한 존중-동등한 주체로서의 대접을 없애버렸기에 특히 분노한다고

또한 부유층이든 빈곤층이든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해 기존 규범/도덕에 기대고 있다는 점에 주목



그람시의 헤게모니는 의식이 주입되고 혁명을 어렵게 한다는 점을 지적하지만

스코트의 헤게모니는 혁명이나 물리적 저항은 없다라도, 지배적 의식 역시 정당성을 얻어야 되며 그렇지 못할 경우 주입되지 못 한다는 점을 지적

또한 사회운동에서 주체들이 특정 의식을 보유하기 때문이 아니라 기존 세계관/질서 내에서의 위반에 분노하기 때문이라는 이론 논박도 중요

-글이 쓰여진 80년대 중반이 어떤 배경인지 모르겠으나 수동적, 전통적 농민을 단순히 비판하지 않고 보다 상세히 살펴 그들의 가능성을 살핀다는 점에서 기존 생각에 균열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한듯?



일정한 사회경제적 조건, 특히 계급적 조건을 전제로 그 내부의 저항과 일탈, 해석과 의식을 상세히 분석하는 동시에

기존 이론을 논박하고 보다 정교하게 한다는 데서 매우 뛰어난듯

농촌의 계급을 농지 보유 여부로 조작화하고, 다른 여러 가지 설명을 하나씩 논박해가는 과정도 

근대화 과정에서 현실의 동학을 추적하는 데 사용해 볼만


그러나 스스로도 밝히듯 이러한 일상의 저항은 특히 농촌처럼 집단행동이 조직화되기 힘든 곳에서 실제 변화로 이어지기는 힘들다는 지적도 슬픈 현실

다만 불가피성이 곧 정당함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지적은 유의미-결국 문제는 행위자의 해석일 수?? 

톰슨의 도덕경제 책은 읽지 못 했지만 북한에 도덕경제를 대입하는 연구들은 해석의 문제를 도외시한 것??



++

EP 톰슨의 도덕경제는 <가부장적 권위와 대중 paternalist authority and the crowd> 간의 균형의 문제라 한다

중앙이 사회질서 및 헤게모니 유지의 비용을 지불하는 일종의 사회적 협상으로 표현된다

여기에는 비화폐적인 상품이 관련되며, 단순한 관습 전통 비시장 교환보다는 보다 정치적인 것을 의미한다


스콧의 글에서 생존경제와 생존윤리, risk-averse를 강조하는 경제적 측면과 연결된다면-일상 경제활동의 mentality

도덕경제 틀을 북한에 적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다시 든다

다만 분석단위를 상당히 좁힐 필요

-선물의 동학이 작용하는 부분과 생존의 동학이 작용하는 부분을 구분


Gotz, 2015,  ‘Moral economy’: its conceptual history and analytical prospects, Journal of Global Ethics, 11:2, 147-162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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