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남공작조직 현황은>
장민호(미국명 마이클 장.44)를 중심으로 한 간첩사건의 배후에 북한의 대외연락부 등 대남(對南)기구들이 등장해 이 기구들의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총비서로 있는 노동당 비서국에 대외연락부(사회문화부), 통일전선부, 작전부, 35호실(대외조사부) 등 4개의 대남관련 부서를 두고 있다.
또 통일전선부가 '원격조종'하는 대남전위기구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한국민족민주전선(한민전),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조국전선), 재북평화통일촉진협의회 등이 있다.
대외연락부 대남 공작의 주무부서로, 공작원(간첩) 교육 및 남파, 남한내 지하당 구축 및 해외 공작을 전담하고 있다. 산하에 남조선지역, 남조선사회지도층, 해외 등을 담당하는 과(課)를 두고 있다.
부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측근인 강주일(본명 강관주)이 맡고 있다. 남한 출신으로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 후보위원까지 올랐던 거물 여간첩 정경희가 이 부서의 부장을 지내기도 했다.
'남조선노동당' 사건의 주역 이선실(2000년 사망)이 이 부서 소속이었다. 또 95년 충남 부여서 체포된 무장간첩 김동식과 15대 대선 직전 체포된 부부 간첩 최정남ㆍ강연정도 대외연락부 소속이었다.
통일전선부 대남 외교.선전을 주관하는 부서로서, 대남파괴 공작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 간의 접촉과 교류.협력의 전면에 나서고 있는 북측 인사들이 모두 통일전선부 소속이다. 지난 8월 사망한 림동옥이 이 부서 책임자였다.
산하에 남북회담과(남북회담 및 교류), 해외담당과(해외교포 및 외국인 포섭), 남조선연구소(대남정보 및 자료분석) 등을 두고 있다.
35호실 과거 대외정보조사부의 후신으로, 해외정보를 수집하고 해외인사를 포섭.매수해 남한에 투입시키는 등 제3국에서의 대남사업을 주관하고 있다. 홍콩과 베를린 등 아시아.유럽 주요도시에 거점을 두고 있다. 교수간첩 무하마드 깐수(정수일)가 이 부서 소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서장은 허명욱이 실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87년 대한항공 858기 공중폭파테러와 78년 영화배우 최은희씨 부부 납치사건을 주도했다.
작전부 공작원들에 대한 기본교육훈련, 침투공작원 호송.안내.복귀, 대남 테러공작 및 대남 침투루트 개척 등을 주임무로 하고 있다. 산하에는 소속 요원의 교육훈련을 담당하는 김일성정치군사대학과 남파공작원파견기지인 10개의 초대소(연락소)를 두고 있다.
부장은 전 인민군총참모장 오극렬이 맡고 있다. 한편 인민무력부 총참모부 소속의 정찰국도 간첩양성 및 남파 등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83년 아웅산 폭발사건과 96년 동해안무장간첩 침투사건을 일으켰다.
한민전북한이 남한 내부의 자생적인 '반(反)정부통일전선체'라고 억지주장을 펴는 조직으로, 2005년 3월 반제민전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현재 '구국전선'이라는 인터넷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대남비방 방송인 '구국의 소리방송(2003.8 중단)'을 내보내기도 했다.
연합뉴스 문성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