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겔'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15.12.31 시장, 시장, 시장
  2. 2010.04.11 그 모든 정신
  3. 2010.04.09 근대정치의 발전

The Mind and the Market

Capitalism in Western thoughts

Jerry Z. Muller, Anchor Books, 2002


수강하지 못한 수업의 교재

볼테르부터 스미스, 버크부터 하이에크까지 주요 사상가들의 생각을 소개한 책



시장에 대한 생각을 당대의 사상가를 통해서, 현실을 반영해가면서 적어가고 있어 잘 읽히긴 하지만

매우매우 길다

경제학자들 뿐 아니라, 철학자, 정치학자-때로는 관료의 역할을 하기도 한-까지 포괄해 다루는 범위가 넓다



볼테르 스미스 뫼저 버크 헤겔 맑스 아놀드 베버 짐멜 좀바르트 루카치 프라이어 슘페터 케인즈 마르쿠제 하이에크

친시장/반시장을 아울러 다루고 각자의 당대가 다르기 때문에 시장과 자본주의, 무역 등 대상도 조금씩 달라지는데


기본적으로

시장이 생산성을 높인다는 데는 모두 동의하나

자기이익 추구에 따라 움직이는 시장이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결과를 낳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또한 시장이 다양성과 다원주의를 장려하지만-소외와 목적과 수단의 도치이기도- 그 함의에 대해서도 의견이 갈린다

-새로운 개인성의 기회일지 목적의 상실에서 기인하는 혼란일지

국가에 대해서도, 시장의 작동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보지만 동시에 특정 이해관계에 포획될 수 있어 역할의 범위에 대해서도 의견이 갈린다


시장의 등장 이전에 기독교주의와 시민공화주의에서는 시장과 경제행위 자체를 경원시한 반면 그 이후 시각 변화는 대조적이다

볼테르 스미스 버크 시기만 해도 공공성에 대한 고민이 남아 있었으나-정치인에 대한 교육을 강조

맑스 짐멜 시기에 이르면 이보다는 시장과 자본주의의 문화적 영향-부정과 긍정-에 대해서 좀더 강조점이 옮겨가는듯

자본주의에 대한 실망에서 루카치와 프라이어는 각자 다른 전체주의에 이끌리고

자본주의의 내재적 동력과 한계 등에 대해서도 다른 의견이 제출되는 듯하다

하이에크의 경우는 pariah liberalism이라는 빈을 배경으로 과도하게 친자유주의화 된 듯

-민주주의가 다수결이고, 다수가 된 노동조합이 분파적 이익집단이 되고, 정치인들이 이를 더욱 부추긴다는 지적은 과도한 듯하면서도, 현재 한국경제에 대해서 생각해 볼 점도-정치 부분은 제외

-하이에크를 수사만 제외하고 읽어볼 필요



너무 길다는 점만 제외하면, 서구정치나 정치경제 공부 초반에 읽어보면 줄기를 잡는데 도움이 될듯

문화적, 정치적, 도덕적 분석까지 아울러 넓게 본다는 점이 강점이나

좀더 경제적 논의에 집중하면 좋겠다는 생각도-특히 맑스 및 후기 맑스주의는 너무 의지에만 의존한듯


Posted by 없음!
,

그 모든 정신

study/politics 2010. 4. 11. 23:43
정신철학
프리드리히 헤겔, 박병기 박구용 옮김, 울산대학교 출판부, 2000

법철학만 떼어놓고 보는 것보다는 전체적인 조망을 하기 좋다 
그런데, 왜 원래 읽던 법철학이랑 전체를 다 합한 거랑 500여 쪽으로 분량이 비스한지 모르겠다 
아마 한길사 법철학은 강의록의 원래 원본까지 거슬러 올라가 다 만들어낸 한데 정확한 이해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얼개를 잡는 것은 버겁다 

정신의 모든 것, 완전 지겨울 정도로 나온다 
과정으로서 자기 자신의 실현을 지양하고, 
유한한 정신으로서의 주관정신과 객관정신, 무한한, 스스로를 완전히 계시하는 자기의식적인 정신으로서의 절대정신이 구분되며 
즉자적인 정립을 거쳐 결국 대자적으로 자신을 인식하고 현시하는 과정이 드러난다 

변증법의 내용 역시도, 절대정신을 제외한 모든 것들이 과정, 이행의 한 국면으로 존재하면서 대립과 통일을 내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해가 가능하다  


그러나 여전히 모든 것을 의식의 활동으로 치환하는 관념론은,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Posted by 없음!
,
서양 근대 정치사상사 : 마키아벨리에서 니체까지
강정인 김용민 황태연 엮음, 책세상, 2007

근대 이후 주요 정치사상을 각각의 다른 학자가 상술한 책
부제처럼, 마키아벨리에서 시작해 모어의 유토피아나 스피노자, 흄 등 근대철학자, 버크, 페더럴리스트, 기조, 토크빌 등 정치학자로 생각되는 이들까지 상술한다 
정치학의 근본이라 하는 정치철학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제공하는 책이며, 각 시대상황과 전통을 꼼꼼이 수록하고 있어 이해를 돕는다 
필자에 따라 편차는 매우 심하다 
예컨대 황태연는 칸트의 연합에 의한 영구평화론과 마르크스의 노동 개념의 현재적 의미를 강조하는 반면 헤겔을 '비근대'로 낙인찍을 정도로 격정적으로 서술한다 
길잡이 구실로 책이 만들어진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서술은 일차적으로 필요한 이해를 왜곡한다 
물론, 800쪽짜리 책 한 권에 19명의 사상가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는 야심찬 기획이 낳은 문제일 수도 있다 

어쨌건 
서양에서 근대의 시작, 정확히는 프랑스혁명이 낳은 광범위한 철학적, 정치적 질문 속에서 비롯된-마키아벨리와 모어는 제외, 이들의 생각은 아직도 면면히 이어지고 있다


매우 자위적으로 뽑은 알아두어야 할 개념들

홉스, 동의에 의한 절대주의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 struggle of everyone against everyone
자연법> 이성의 명령, 주권자에 의한 실정법으로 제정되어야 -> 계약을 통한 리바이어던 Leviathan
저항권 제한적으로 인정

로크, 자유주의적 사상적 토대
인간의 본성으로서의 자유
자연적 자유와 자연법, 사회적 자유와 시민사회의 법률
모든 인간이 자유롭고 평등하게 존재하는 자연상태
자연법> 이성을 통해 감지되는 보편적 뜻이자 이성의 법
국가> 실정법 형태로 이성이 지배하는 국가, 자연권의 보장과 공공선의 도모를 목표
저항권 인정 
계약> 단일사회를 결성해 가입하고자 하는 개인의 동의와 협정, 수평적 관계 -> 자신의 재산을 보존하기 위한 동기에서
재산의 자유의 외적 현시

루소, 자연의 창조적 회복을 주장한 문명 비판론자
인간은 본성적으로 선하며 제도에 의해 타락
일반의지> 공동체를 지도하는 최고 원리으로 계약 통해 생성, 항상 옳지만 구체적 내용은 변하며 입법의 원리로 작동

칸트, '계몽의 계몽'과 비판적 근대정치 기획
이해와 해석학
계몽 중인 시대, 따라서 탈근대라 할 수 없다?
계몽과 비판의 동일성> 이성적 현실 비판과 이성적 이성 비판의 이중구조
자유공론의 해방적 역할> 계몽을 위해 이성을 공론적으로 사용할 자유, 세계시민적으로 사고
-언론 자유의 절대성을 암시하는듯
세계시민 이념과 영구평화, 국제연합 -웬트의 홉스, 로크, 칸트로 이어지는 이미지화는 선명했다

버트, 근대 보수주의의 원조
계약으로서의 사회와 그 역사화, 자연적인 사회
자유와 평등은 양립 불가능하다> 자유의 목적은 재산의 보호, 빈자의 문제에서 정부 개입 반대

헤겔, 민족국가의 정치철학
주권적 민족국가
국가> 의식으로 실현되는 정신, 국가의 절대화
긍정적 자유와 부정적 자유

토크빌, 자유민주주의의 결함과 그 보완의 모색
민주적 전제 democratic tyranny 가능성> 자유 평등의 갈등, 자유 질서의 갈등, 개인주의와 다수의 전제, 정치의 사사화에 의해 
개인주의> 민주화-평등화 경향의 효과, 개인의 이성에만 근거+자기 목적에만 전념
정치참여 활성화, 사회적 다원주의와 교육을 통한 이기심 완화
-19세기에 나온 통찰이라는 점은 놀라움

밀, 자유주의자인가 사회주의자인가 
공리주의 utilitarianism> 유용성의 여부가 기준, 개인주의에 기초 자연법 반대 
질적 공리주의, 가치를 우선적으로 충족시키는 공리주의
정치적 민주주의 폐해 줄이기 위한 엘리트 발언권 고양
부의 생산과 분배 구분
자아실현을 위한 개체성의 확립
방법론적 개인주의 methodological individualism

마르크스, 노동자 계급 혁명론과 그 유산
대상적 자기실현으로서의 노동> 직접적 노동과 이반적 노동
착취 이론
소외, 물화 이론> 생산물로서의 소외+노동과정에서 소외+인간성의 소외+인간의 소외

니체, 니힐리즘, 문화, 권력에의 의지
문화와 역사가 인간 행위에 미치는 영향
니힐리즘> 경험과 해석의 괴리에서 발생, 노예가 존재했던 고대의 니힐리즘과 근대 기독교 도덕문화에서 비롯된 근대의 니힐리즘
권력에의 의지> 행위의 의미? 행위를 가능케 하는 역사적 조건? 사회, 문화적 맥락에서 등장하는 권력구조 또는 행동 및 자기 해석의 양식
자기 반성적 동기, 경험, 해석에 존재 
계보학> 권력의지의 작동? 
Posted by 없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