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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시즘의 기원

study/politics 2012. 4. 24. 12:34
암흑의 대륙: 20세기 유럽 현대사
마크 마조워, 김준형 옮김, 후마니타스, 2009
Mark Mazower, Dark Continent: Europe's Twentieth Century, Vintage Books, 2000


제목 그대로 20세기 이후 유럽 현대사를 다룬 책
특히 파시즘의 등장과 쇠퇴에 집중한다 

대개의 해석과 다르게 파시즘이 히틀러가 만들어낸 일종의 변종이 아니라, 유럽 내에 그 씨앗을 내재해 있음을 주장한다 
민족주의-인종주의를 극단적으로 밀어붙인 것은 있으나
히틀러의 기획은 새로운 방식의 경제, 정치체제를 도입해 유럽을 재편하려는 기획이었다는 것
독일 외에서도 파쟁으로 얼룩진 의회 민주주의와 자유무역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 있었고 히틀러는 이를 전복시키며 나름 새판짜기를 위해서 전쟁을 수행한다 
핵심은 파시즘 이전의 유럽이 민주주의를 담지하지는 않았다는 것 민족적 갈등 역시 내재했고 파시즘이 독일에서만 호응받은 것도 아니다

전쟁은 인권과 경제-특히 완전고용-를 강조하게 했고 이 과정에서 개입주의적 국가를 낳았다
이 국가는 파시즘의 경제기획을 일정 정도 수용한 것
-코포라티즘도 일종의 개입주의 국가
-이러한 분석은 복지국가를 중심으로 역사를 분석한 토니 주트와 일치

미국의 개인 중심 자유주의, 사회주의권과 다른 일종의 제3의 길이 생긴 것
그러나 70년대 경제성장이 둔화하며 복지국가의 기초는 특히 영국을 필두로 무너졌고 현재까지 지속
90년대 사회주의권의 붕괴는 자유 민주주의의 승리라기보다는 자본주의의 승리로 해석
-연합에 대해서는 그다지 언급하지 않음


경제적으로 보면 경제성장이 복지국가를 지탱하지 못할 때의 미래는 비관적이다 
정치적으로 보면 90년대 민족전쟁의 갈등은 아직 사라지지 않은 불안정과, 제3의 길-유럽식 민주주의는 너무나 다양해서 거기에 대한 정의가 불명확한 것이 아쉽다

전체적으로 유럽사를 개관하기에는 나쁘지 않음
우리보다는 파시즘에 대항하는 자유 민주주의의 보루로써 본인들을 인식했던 유럽인들에게 주는 함의가 더 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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