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5.12.31 특정 장소, 시간의 시장
  2. 2013.10.23 국가의 역할
  3. 2008.10.12 북의 진정한 도전이 시작됐다 1

Markets in Historical Contexts

Ideas and politics in the modern world

Mark Bevir and Frank Trenmann eds. Cambridge, 2004


수강하지 못한 수업의 교재

시장 개념의 다양성을 보여준다



영미, 프랑스, 독일 등 주로 서구를 대상으로 하며, 주로는 18세기에 집중되어 있다

질문 혹은 내러티브는 여러 가지

왜 토리 보수주의는 득표기반과 반대로 자유주의를 옹호하게 되었는가-자유무역은 곧 싼 빵이었기에

수요는 공급을 창출한다는 명제로 유명한 세이는 실제 시장지상주의자가 아니었고

자유주의자 밀과 협동주의자 러스킨은 환경에 대한 생각에서 만나고

튀네의 게마인/게젤샤프트는 사실상 다른 합리성으로 이루어지기에 community와 civil society는 등치될 수 없고

-요즘 자주 동일시, 혹은 각각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사용되는 데 반해

독일의 역사적 자유주의가 미국에 도착하면서 자본주의를 특정 시공간의 것으로 상대화하면서 진보주의 운동이 불붙었고

소비자운동은 영미와 일본에서 각각 다른 전통 속에서 상이한 방향으로 발전했고

등등 <역사>와 <해석>이 차지하는 역할에 대한 강조는 동일하다


시장은 당대의 네트워크와 전통, 이상에 embed 되어 있으며, 따라서 완벽한 자율성과 사회와의 단절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접근



Bevir의 기존 연구와 마찬가지로 행위자의 가능성이 무척 강조된다

행위자는 기존 전통에 얽매이는지 않고 새로운 해석과 실천을 더해 시장에 도전한다


과거에 시장과 관련해 이러저러한 실천이 있었다는 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결국 한 가지 실천에 불과하지 않은가

사회<과학>에 집착할 필요는 없겠지만 내러티브적 접근의 한계가 보이는 듯도

다른 한편으로

여기서는 단편적 사건만 다루고 있지만 전체 역사적 맥락 속에서 한 가지 사고가 어떻게 이후 정책을 제약하는지는 보여준다면 의미 있을 듯하다

자유무역과 저렴한 빵의 결합은 politics in the hard times의 영국 사례와 만나는 지점이 있다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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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역할

study/politics 2013. 10. 23. 15:24
Global Political Economy: Understanding the International Economic Order 
Robert Gilpin, Princeton University Press, 2001

일종의 중상주의자 취급을 받기도 한다는 길핀의 책 
국가의 역할이 왜 폐기될 수 없는지를 논한다 


한 부분만 수업시간에 봤지만, 그 부분보다는 마지막 12-15장 정도가 더욱 흥미롭다 
앞 부분은 일종의 교과서처럼 활용하기 좋을듯 
-국제통화, 국제무역, 국제금융, 발전국가 등 30여 년 정도의 이론적 발전을 매우 간결하고, 알기 쉽게 설명한다 
마지막 장은 신자유주의 제도주의, 새로운 중세주의, 초국가주의 등 국제체계의 질서를 논하면서 아직은 국가가 해야 할 일, 혹은 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설명한다 
-국가의 역할을 이야기한다는 측면에서 중상주의적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신고전주의 경제학은 경제의 사회 embeddedness를 설명하면서 비판하지만 꽤나 경제학에 도구적으로 의존하고 있어서 위의 분류가 맞는지는 잘 모르겠음


발전, 시민사회 등을 논할 때 
국제적 맥락이나 국내적 한계 등에서 참고할 게 많을듯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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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는 여기

방금 문자 받음 ㅋㅎ

10월 11일 드디어, 북이 20년 만에 테러지원국 멍에를 벗었다
그러나 북이 아직 '정상국가'이지는 않다 한 켠 정도만 무너진 거겠지
생각해보면,
지난 영변핵시설 폭파라는 세기의 드라마 이후 긴장을 고조시키다, 완화시키다 해온 절묘한 핵외교의 한 단락이 마무리된 셈

힐이 움직인 다음 예상은 했으나, 막판에 미국에서 걸지 않아서 다행
금융위기로 브로큰덕이 돼버린 현정부보다는 매케인 진영이 더 걱정이었는데, 이 동네도 대선과 금융위기로 완전 핀치인듯
이로써, 부시 행정부 시대의 핵외교는 완결


테러지원국 해제는 그러나 새로운 출발이다
사실은 도전이겠지

테러지원국 해제의 경제적 효과는 사실상 별로 없고 -국제금융기구에 가입하고, 이쪽에서 보고서가 나오는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단다 세계은행에서 일했던 사람 말이
상징적 효과만 있지만
북의 주민들에게 상징적 효과의 함의는 크다
일단, 최강대국 미국한테 이겼잖아 -경수로처럼 뒤엎을 가능성도 있지만, 의회 걸린 문제고 법률이니까 재지정은 그거보다는 어려울 꺼고

어쨌건 '철천지 원쑤' 미국놈들 때문에 경제도 이 모양, 사회도 인권도 이 모양이라는 정도의 실질적, 상징적 멘트가 있었을 텐데,
이제는 그 미국놈들의 직접적인 경제제재 효과는 줄어들었으니
실력을 보여줘야 할 때다
최근에 북은 엄청나게 자신감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실제 상황은 어떤지 잘 모르니

좀더 확대해석하자면
자본주의에서 살아남기 위한 '일국' 사회주의의 투쟁이 바야흐로 시작되려는 것이다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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