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식당
아베 야로, 2007-

Shinya Shokudō
October 9 2009, Netflix
Director: Joji Matsuoka

深夜食堂 中国版, Midnight Food Store
June 12 2017, tencent iqiyi
导演:蔡岳勋 胡涵清
主演:黄磊

신주쿠를 배경으로 하는 아베 야로 만화의 다양한 변주
김승우가 주인장을 맡은 한국판도 있다고 하나 보지는 않았다


새벽 12시부터 아침 7시까지 문을 여는 식당을 찾는 이들의 얘기인데

술은 3잔만, 주문하는 메뉴는 무엇이든 만들어 준다는 식당이라 주문메뉴에 얽힌 에피소드가 주를 이룬다


만화는 신주쿠, 야쿠자, 스트립걸, 에로배우 등의 신주쿠 스러운 등장인물에다-심야에 문을 여니 당연할 수도- 불륜과 배신 등이 단골로 등장하지만

화면으로 옮기면서는 꽤나 많이 순화된 편

-만화에는 스트립쇼 장면이 그대로 등장하지만 그런 일은 없다


30분이 안 되는 일드는 그나마 대부분의 장면이 식당을 무대로 벌어지고 -만화를 그대로 옮기는 것이 목표였다고- 감정이나 정서는 슬며시 드러나는 데 그치지만

1시간여 방영되는 중드는 감정을 쥐어짜는 느낌이다 

마스터는 손님 일에 크게 참견하지 않거나 하더라도 한 마디 툭 던지는 게 다지만

라오반은 온갖 일에 다 참여하며, 식당 손님이 겪는 갈등을 자신이 해결하는 주체가 된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을 사랑한다던가, 예전에 겪은 상처가 있다던가, 열심히 살아간다던가 등이 기본 정서다

다양한 군상을 보여주는 데 집중했던 야로의 만화에서 보면 아주 많이 변형된 셈


마스터와 라오반은 둘다 만화의 심드렁한 주인장과 닮아 있지 않고

다른 사람을 잘 이해해 줄 것 같은 느낌과

열정(!)적으로 개입하는 사람으로 재창조되는데 전체 화면 색감, 배경과도 잘 맞는다



정서의 과격함 내지는 촌스러움 말고는

카모메의 푸드 스타일리스트가 맡았던 일본 화면의 단정한 요리와 비교해도 중국 화면의 화려한 색감도 나쁘지 않다

중드의 황뢰는 원래 <요리하는 배우>로 유명했단다


일드의 오차즈케가 중드의 컵라면으로 바뀌고-ppl 탓이기도 하지만

돈스테키도 위샹로스로 바뀌는 게 있지만 

문어모양 소세지나 조개구이술찜 같은 건 동일해서 귀여운 느낌도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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